그룹명/자작시집

소망

시랑사랑 2020. 9. 4. 22:22
내가 외로운 들판에 유배되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우리의 자손이 대대로
화목하고 행복하다면
나는 기꺼이 감당하겠오

나의 몸이 으스러지고
가루가 되어 황야에 날린다 해도
우리의 후손이 수수만년
창성하고 강대해 진다면
나는 기쁘게 먼지가 되겠오

아!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 새끼들의
끝날까지의 평안이 아니겠소
내 새끼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가여운 새끼들의
세세만년 안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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