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완충지대

시랑사랑 2021. 3. 2. 19:57
겨울과 여름이 충돌하지 않도록
봄이 사이에 끼어
겨울을 달래고 녹여서 여름으로 보내고

여름과 겨울이 부딛치지 않토록
가을이 사이에 앉아
여름을 식히고 다독여서 겨울로 건네고

낮과 밤 사이를
저녁이 황홀하게 이어 주듯이
밤과 낮 사이를
새벽이 산뜻하게 잡아 주듯이

너와 나 사이에도
완충지대 하나 있어야 되겠다

오래 참음과 묵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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