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유적

시랑사랑 2021. 4. 28. 13:59
누천 년
오래 전에 떠난
당신은 어디에서도 뵐 수 없는데

수천 년
의연히 서 있는
기둥과 지붕
그 아래 다소곳한 돌 무더기

그 오래된 당신의 흔적들을
헤아리면서
당신의 체취를 느낍니다
당신의 취향 품격 솜씨
당신의 자애 온화 겸손

당신의 얼굴 육신 목소리
아주 알지 못하더라도
오롯이 당신의 마음은 알겠습니다

당신이 일하다 놀다
놓고 가신 오랜 유적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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