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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변해야 산다

시랑사랑 2011. 7. 5. 21:06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에서 김대중대통령이 김정일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는 사진을 보면서 "야! 세상에 이런날도 오는구나!"하고 감격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것은 온 국민에게 통일에 대한 낙관적인 희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나라에 통일의 봄이 오는가. 평화롭게 북한을 여행 할 수 있을까 등등의 꿈이 만개했었는데.....

그러나 꿈은 만만히 오지 않는 거였다. 북한은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핵무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는 남한의 수구세력에게 반북의 명분을 더 제공하고 말았다

그때 북한이 남한을 믿고 개혁,개방으로 나왔더라면 오늘날 어떻게 되었을까

김정일이 인민군을 경제개발의 역군으로 활용하고 핵무기의 감축 로드맵을 제시했으면 오늘날 김정일은 중국의 등소평이 되었을텐데...

남한의 민주정부가 변화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이를 역으로 악용한 대가는 받던 것도 빼았기고 수세에 몰리는 궁핍한 형국이 되었다

북한은 이제서야 중국을 통한 점진적인 개방의 길을 조심스레 모색하고 있으나 우호적이었던 남한 정부가 적대적으로 바뀐 현실에서

개혁개방이 만민치 않은 과제가 되었다

개방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하여 북한은 내심 후회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통큰 결단으로 국제정세의 주도권을 행사했으면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고 북한을 우습게 보고 남한이나 미국이 북한을 점령하려는 어리섞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북한 뒤에는 북한을 동북아정세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중국이 있으므로 핵무기가 없어도 중국을 이용한 북한의 안보를 지켜나갈 길은 있는 것이다. 핵무기의 포기라는 선물을 과감히 남한과 미국에게 주어라. 그리고 그의 반대급부로 경제적 지원을 받아 무너진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소생시키면 동북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다

외부의 제삼자의 시각에서는 가야 할 길이 훤히 보이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자질구레한 사연에 얽매여 큰 것을 보지 못하니 역시 통치자는

한 발 물러서 멀리 볼 수 있는 통찰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스스로 무장 해제를 하면 뱃짱있고 용기있는 사람이 되지만 타의에 의하여 무장 해제를 당하면 그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 일인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영원히 사는 길은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에 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이끌어 가는 비젼의 창조자가 되어야 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