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달거리

시랑사랑 2015. 3. 30. 21:24

 

어두운 밤 홀쪽한 초승달에

누가 씨를 뿌렸을까

매일 밤 눈치 모르게

부풀어 오르던 달은 보름마다

무엇을 해산하는지

밤마다 남 모르게 꺼져가고 있다

달은 달마다 달을 낳는지

쌍둥이 같은 달의 계보는

그래도 달마다 변함없이 정겹다

저 달은 알고 있을까

내 눈이 달마다 달을 품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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