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달아나고 있지
별들도 모두 달아나고 있다지 않은가
달도 은근히 멀어지고 있다는데
결국에는 모두 달이나고 멀어져서
혼자가 되어야 소멸하는 것이지
새의 둥지가 비 듯
새끼들 짝 찾아 떠나 버리면
그렇게 마음까지 떠나 가면
쭈그렁 껍데기 두겹 포개 뒹굴다가
어느 세찬 바람에 한 껍데기 훌쩍 날려가고
쓰러지는 담벼락에 붙어서 홀로 잠들어 버리지
모두 달아나고 있지
별들도 모두 달아나고 있다지 않은가
달도 은근히 멀어지고 있다는데
결국에는 모두 달이나고 멀어져서
혼자가 되어야 소멸하는 것이지
새의 둥지가 비 듯
새끼들 짝 찾아 떠나 버리면
그렇게 마음까지 떠나 가면
쭈그렁 껍데기 두겹 포개 뒹굴다가
어느 세찬 바람에 한 껍데기 훌쩍 날려가고
쓰러지는 담벼락에 붙어서 홀로 잠들어 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