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할 말을 잃음

시랑사랑 2016. 2. 16. 15:04

깔깔거리는 말은 많은데

속이 비어 있다

(눈이 많이 내릴수록

세상이 지워지듯이

날이 추울수록

얼음이 부풀어 오르듯이)

부드럽게 풀려있는 입술과 혀가

아무데서나 배우지 못한 막춤을 출 때

사람들은 칼에 베인듯이 섬찟해 한다

유려한 품위와 기품이 베어있는

절제된 언행은 사멸한지 오래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의 나라에서

누구나 춤을 추고

누구나 말 할 수 있으면서 부터

세속은 잡스러워 지고 있다

세상은 시끄러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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