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나무 때문에

시랑사랑 2016. 3. 18. 20:09

새 봄이 더더욱 싱그러운 것은

나무들이 모두 연초록 블라우스를 입기 때문이다

 

여름이 더욱더 더운 것은

나무들이 푸른 수형복을 겹겹이 껴 입기 때문이다

 

가을의 산야가 불타 듯 어지러운 것은

나무들의 붉은 마음이 잎새마다 배어나기 때문이다

 

겨울의 벌판이 에이 듯 추운 것은

나무들이 모두 헐벗고 앙상하게 서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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