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다시 혼자다
모두 떠나고 늙은 집을 홀로 지키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다시 빈 손이다
모두 잃어버리고
야원 빈 손으로 빈 그릇을 닦고 있다
하늘의 별들도 쉬임없이 달아나고
우주의 어둠도 가뭇없이 깊어지는데
나도 이제 고독의 심연으로 침잠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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