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첫 새벽에 정한수 길어와
하얀 사발에 한 그릇 떠
뒷 뜰에 올려 놓고
기도를 하고 있다
오늘 하루도
맑고 맑기를
어떠한 풍진이 불어와도
깨끗하고 고요하기를
무슨 시비곡직이 일어나도
평안하고 의연하기를
여명이 열리기 전
흰 저고리에 하얀수건 두르고
마음이 투명하도록
비손을 하고 있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