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꼰대소리

시랑사랑 2016. 6. 7. 09:59

젊은 때에 모든 것을 다하여라

늙어가면 제 한 몸 부리는 것도 벅차다

젊은 시절에 과중한 짐이라고 투정하지만

인생의 구조가 그렇게 생겨 먹었으니 어떻게 하랴

그래서 젊음에는 넘치는 힘을 부어주는 것이다

그 젊음도 마냥 길지가 않으니

길 옆에 지나가는 노인을 먼 나라 외국인 처럼

무심하게 멀뚱하게 바라 볼 일은 아니다

불과 몇십년 후 자기의 모습이기에

노인들을 대하면서 젊을 때에 부지런해야 하겠다는

다짐과 분투가 필요한 것이다

그 부지런한 젊음이 노년을 좀 더 건강하게 하리라

노년에는 젊은 시절의 과실을 먹고 사는 것이다

젊음이 게으르면 노년도 불행해 질 수 밖에 없다

인생의 성공은 젊음의 분투 밖에 없다

또 젊은이에게 부담되는 꼰대소리라 하겠지만

누군가는 인생 선배의 말씀으로 겸허히 듣고

조용히 부단하게 정진하는 기특한 젊음도 어딘가에는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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