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헤픈 꽃

시랑사랑 2012. 2. 8. 22:29

 

꽃은 철없다

악마의 정원에 피는 꽃은

천연덕 스럽다

 

진데 마른데 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세상 천지에 피는 꽃은

마냥 헤프다

 

女優들의 하얀 가슴에 앉겨

활짝 웃고 있는 다발꽃은

그저 얄밉다

 

산 모퉁이

홀로 피어있는 들 꽃

바보 스러워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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