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헌신

시랑사랑 2016. 7. 27. 04:31

저 태양이

자기 몸을 불사르고 있는 것은

지극한 사랑 때문이다

 

창백한 푸른 점을 위하여

그 점 위에

엉겨붙어 고물거리는

무수한 생명들의 숨결을 위하여

 

저 태양은

온 몸을 우주의 제단에서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저 개미에 이르는 미물까지도

거대한 사랑의 빛을 받으며 살고 있음을

온 생명이 깨닫는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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