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저 태양이
자기 몸을 불사르고 있는 것은
지극한 사랑 때문이다
창백한 푸른 점을 위하여
그 점 위에
엉겨붙어 고물거리는
무수한 생명들의 숨결을 위하여
저 태양은
온 몸을 우주의 제단에서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저 개미에 이르는 미물까지도
거대한 사랑의 빛을 받으며 살고 있음을
온 생명이 깨닫는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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