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목련

시랑사랑 2011. 4. 12. 00:12

삼월 시샘 비바람에

희고 보얗게 갓 피어나는 

여린 봉오리 떨어질세라

밤새 잠이 설 익었다

 

안타까움과 설레임 자못 감추고

반쯤 차가운 봄 햇살을 받으며

너의 나무를 조심스레 올려본다

 

감사하여라

오히려 흠뻑 씻은 듯 정결하다

더욱 화안한 우유빛 꽃봉우리

비바람 이기고

사월 햇살에 빛나듯 이내 당당하다

 

나도 모르게 살풋 미소 짓는다

작은 내가슴에 하얀 다솜이 들어와 듬뿍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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