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아바타

시랑사랑 2016. 8. 14. 15:38

나의 지난 날 눈물나고 고통스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지어낸 얘기 같아요" 하고 누가 토를 달았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나의 삶이 우주 저 너머의 어느 신이

지금도 열심히 자아내고 있는 얘기라는 것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의 시나리오 대로

살고 있다는 것을

너무 고통스러워 주저앉으면

시나리오도 잠시 쉬어 갈 뿐

그 고통과 눈물만이 시나리오가 아닌 팩트라는 것을

신의 얘기에서 파생된

그 절절한 고통과 눈물만이 오직 나의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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