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난 날 눈물나고 고통스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지어낸 얘기 같아요" 하고 누가 토를 달았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나의 삶이 우주 저 너머의 어느 신이
지금도 열심히 자아내고 있는 얘기라는 것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의 시나리오 대로
살고 있다는 것을
너무 고통스러워 주저앉으면
시나리오도 잠시 쉬어 갈 뿐
그 고통과 눈물만이 시나리오가 아닌 팩트라는 것을
신의 얘기에서 파생된
그 절절한 고통과 눈물만이 오직 나의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