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토치

시랑사랑 2016. 8. 23. 01:56

치ㅡ열 하다

압력에 눌리며 분출하는 가스가 싯푸른 불꽃을 뿜는다

세상에 강고한 무쇠나 바위덩이가 어디 쉽게 항복하던가

바라보기만 해도 시푸른 불꽃이라야 한 번 붙어라도 보지

치ㅡ열하게 불을 사르는 소리

그 정도는 되어야 철판을 나무 자르 듯 반듯이 잘라내지

세상에 완고한 그놈들이 자로 잰 듯 잘려나갈 때

왠지 내 기분은 시ㅡ원 하다

그 옆에 낙숫물이 토방 댓돌을 뚫고있다

누가 더 치열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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