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낚시

시랑사랑 2016. 11. 4. 09:20

잡아올린 붕어가

여기가 어디냐는 듯

눈을 똥그랗게 뜨고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입을 뻐금 거릴 때

보드러운 입을 오물거리는

손주가 생각나서

슬그머니 물 속으로 놓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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