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네가 아는 네 엄마는 천사겠지만
내가 아는 네 엄마는 악녀였고
네가 아는 네 아빠는 영웅이겠지만
내가 아는 네 아빠는 악당이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선친의 죄악은
오늘 누군가의 증오 속에서
대나무 숲 죽순처럼 뻗어올라
훗날 누군가의 손에 죽창으로 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