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시랑사랑 2016. 12. 6. 15:15

사랑이

얼마나 뜨거웠길래

저토록 시커먼 뼈만 남았나

 

모든 육즙과 살결

다 태우고 사르고

더 이상 뜨거울 수 없는

사랑만

안으로 안으로 간직한 검은 뼈대

 

마음 시린 외로운 밤

검은 가슴에 불을 지피며

동지 섣달 까만 밤을

하얗게 태울 그 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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