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한 해만에 세상을 다 알아 버렸나
구순 할머니의 뱃가죽 만큼 쭈그러져
'나 보다 늙은 목숨 있느냐?' 중얼대며
벽에 기댄 평상에 느긋하게 앉아있다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고도
여전히 나는 세상을 알 수 없어
겸손히 가르침을 청하였다
말씀이 들리는 듯 마는 듯
'나를 삶아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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