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악마, 부활을 꿈꾸다

시랑사랑 2016. 12. 9. 21:50

아버지

아직도 이 딸에게는

67명의 똘마니가 남아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IQ 4밖에 안되는 4% 박사모, 어버이연합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지식한 헌법쟁이들도

아직은 저에 대한 미련한 미련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끝까지 아버지의 명예까지 걸고

청와대 변소에라도 숨어 버틸 겁니다

이순신 장군도 배 열두 척으로 전투에서 이겼는데

우주의 기운을 모으고 모아

악마의 힘이라도 빌려 한 번 이겨 보고 싶습니다

이러려고 제가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12년전 노무현을 국회에서 탄핵 가결했을 때

저는 웃음이 찢어지게 터져 나오는 것을 주체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이글거리는 복수심으로 눈이 불타오르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깟 촛불에 쫄지 않겠습니다

백만개든 천만개든 촛불이 횃불 되겠습니까

하늘이여 신이여 온갖 잡신이여

모두 모두 모여서 적들을 응징하소서 처단하소서

어허이~ 어허이~ A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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