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돼지라고 함부로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보였을까
파스칼은 인간은 짐승과 천사, 비참함과 위대함 사이에 놓인 존재라고 했고
데카르트는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는데
2011년 폭스콘 노동자 자살이 잇따르자
궈타이밍 홍하이 그룹 회장은
"직원이 백만명이 넘는데 사람도 동물이라서 백만마리 동물을 관리하는 일은 내게 골칫거리" 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렇게 개돼지 동물이라고 비하하는 자신도
그런 개돼지 동물 중의 한 마리라는 것을 알까 모를까
어차피 인간은 이상한 동물이니까
그런데 누구는 인간에게 개만도 못한 놈이라고 저주하고
쓰레기라고 악담을 퍼붇는다
인간이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낄 때
그곳은 다름아닌 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