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황금 강물

시랑사랑 2017. 3. 9. 12:58

아무 것도 없다고

어둠에 파묻혀 모두 고요하다고

세상이 쉽게 말할 때

여기 저기에서 조용히

눈을 뜨듯이

별이 뜨듯이

꽃이 피듯이

촛불이 하나 둘 밝혀집니다

촛불이 촛불을 살려 (붙여)주고

촛불이 촛불을 증식하며

어둠을 뚫고 황금빛 강물이 되어

도도히 흘러갑니다

거룩하게 어울립니다

따뜻하게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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