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통하지 않는 현장을 보았다
진실이 놀림 당하고 배척되는
이권 결사체의 횡포를 보았다
엉성한 법망을 똟고
편법과 위법의 줄타기를 하는
탐욕의 악귀들을 보았다
양의 탈을 뒤집어 쓰고
양들을 잡아먹고 있는
늑대같은 간부들을 보았다
남의 돈을 제 돈 처럼
물 쓰듯 쓰는 도둑의 소굴을 보았다
수입 예산도 없이 지출 예산만
뭉텅뭉텅 짜는 어불성설을 보았다
사업계획도 없이 깜깜이 사업을 하는
장님나라의 눈뜬 도둑을 보았다
나는 보았다 보았다
수 없는 불합리와 억지와 무대포와
일방통행과 밀어부치기를 보았다
하나님도 천지를 창조 할 때
삥땅을 치셨을까
그래서 이 우주가 엉망인 걸까
곳곳에 부실공사로 인해
우주가 무너지고
지금도 계속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걸까
아니다 아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집을 지으시는데
삥땅을 치실리는 한 푼어치도 없다
곳곳에 건축을 맡은 천사들의
사악한 일부가 건자재를 빼돌리고
날림 공사를 했다
그때 혀를 날름 거리고 다리도 없는
징그런 뱀을 만들고
빼돌린 삥땅을 지키도록 했다
그때 부터 부실공사의 부산물인
금수와 괴물과 쓰레기가 넘쳐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