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절벽

시랑사랑 2017. 4. 2. 01:00

해안가에 우뚝 솟아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도도하게 내려 보고 있다

 

수억만 년 동안

한 번도 허리 숙여 보지 않은 거만함으로

허리가 없어 까마득히 내려다 본다

 

가슴 마저 절벽이 되어버린

그 꼭대기에서

가끔은 누군가가 몸을 던진다

영혼 마저 절벽이 되어버린 목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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