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각각의 하나님

시랑사랑 2017. 4. 17. 01:43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니다

경상도 하나님

전라도 하나님

진보의 하나님

보수의 하나님

백인의 하나님

흑인의 하나님

남미의 하나님

중동의 하나님으로

갈갈이 찢겨진

만신창이 여럿님 이다

 

그 각각의 하나님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포용 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될 텐데

그런 대화합의 기미는 없이

갈등의 세월만 갉아먹고

인간에 의해 능지를 당한

하나님의 팔다리 하나씩 붙잡고

온전한 하나님을 섬긴다고

소리치며 눈물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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