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화재

시랑사랑 2017. 8. 17. 19:09

눈을 감고

간절히 간절히

어둠을 애무하며

조용히 자근자근

핧고 핧고 있는

무수한 붉은 혀

 

'죽어도 좋아'

날름거리며 춤추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그것으로

고독의 어둠을 사르는

무수한 불의 혀

 

꼴레붙은 개에게

뜨거운 물을 퍼붓듯

파멸의 애무 멈추라고

호스의 물을 직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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