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회상

시랑사랑 2012. 7. 13. 20:46

 

내 어린시절을 그리워 하지 않으리

그립지 않아서가 아니라

댕글댕글 뛰노는 감자 같은

새끼들을 바라보며

굽어지는 허리 한번 더 펴며

밤 이슥토록 일에 매였을 엄니를 생각하면

 

내 철없이 그 시절 좋았다고 말하지 못하리

까까머리 런닝구에 가난했어도

가끔은 깔깔거리며 평상을 뒹굴었던 것은

여린 엄니 몸이 삭아지도록

젖을 짜내듯 먹여준 끼니 때문인 것을

 

내 어린것들 세상 모르고 노는 것을 보자니

내 가난한 옜날 엄니가 그리워

애련하게 눈시울만 붉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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