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공기방울

시랑사랑 2017. 9. 30. 19:41

하늘을 숨 쉬던 영혼들이

해저에 갇혀

더는 하늘을 마실 수 없을 때

 

참고 참다

마지막 토해내는

진주알 한 움큼

 

먹먹한 바다를 헤치며

하늘을 향해

방울방울 솟아 오른다

 

솟아 올라 솟구쳐

바다를 뚫고

하늘로 날아 오른다

 

진주 알들 터져

하늘이 된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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