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육지의 발을 부여잡고
억만년을 흐느끼듯
세상의 슬픔이 무시로 나에게 밀려든다
작은 가슴에 파도치며
울부짖는 세상의 고통이
나를 까닭없이 눈물 짓게한다
아! 나는 오늘 누구의 울음을 울어야 하나
누구의 슬픔을 되새김질 해야 하나
어떤 넋두리를 풀어 주어야 하나
내가 울어 누가 웃을 수 있다면
나의 넋두리가 누구의 한풀이가 된다면
나의 슬픔이 누구의 해원이 된다면
외롭고 힘들더라도 그 길을 가야지
신이여 천신이여
도우소서 도와주소서
연약한 어깨에 내려앉아 힘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