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먼 훗날

시랑사랑 2017. 12. 7. 05:11

먼 훗날 말하리라

세상은 아름다웠으나

삶은 지난했다고

젊음은 싱그러웠으나

영혼은 어리섞었다고

 

먼 훗날

지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고 가슴 아린

지난 날의 외로운 추억을

말씀 드리리다

 

먼 훗날 먼 훗날

말하리라

세상에 사람들이 편만 할수록

시인은 외로워지고

시는 광야의 독백이 되었다고

 

군중 속에서

악마와 천사가 암투를 벌이고

많은 시간 혜안을 밝혀야

비로소 천사와 악마를 분간 하리라

 

먼 훗날 먼 훗날

군중 속에 로봇이 활보 할 때

인간과 로봇을 구분 못하는

문맹이 창궐 하리라

 

그 시대에 우주는

인간과 로봇의 허울을 입은

악마와 천사가 끝없이 암투 하리라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광막한 우주에

영혼은 사라지고

기계만 어둠 속에서

사각사각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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