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굴뚝

시랑사랑 2018. 1. 14. 18:16

하늘을 쏘는 대포.

투명한 대포알은 하늘을 흔들고

검은 포연은 태양을 삼킨다

대포의 낭중에서는

무엇인가 만들어져

끝 없이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은 개미처럼

그것들을 손에 물고

어디론가 쉼 없이 나르고 있다

굴뚝이 대포를 쏘아대는 한

여기에서는

흰구름도 그을려 먹구름이 뜬다

여기는 정말

대포를 만들고 탱크를 낳는

전쟁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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