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구더기

시랑사랑 2018. 2. 25. 00:19

변소의 널빤지 벽을

기어 오르는 하얀 밥알들

 

갑자기 식욕이 돌다가

신 침이 어금니에 고인다

 

죽은 구더기들을

수북하게 퍼 담아

하얀 쌀밥 한 그릇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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