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운동회 인지를 하다가 들길을 가는데 앞에 사람 키의 서너 배가 되는 흙절벽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 절벽은 수직 담벼락과 비슷했는데 표면이 부슬부슬 하여 건드리면 부스스 흙이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그 절벽을 넘어가야 하는데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절벽 옆에 키 큰 가느다란 소나무가 서 있길래 그 나무를 딛고 잡고 절벽을 오르려고 소나무를 잡았는데 글쎄 소나무가 힘도 없이 소리도 없이 절벽 앞으로 넘어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에 흙절벽은 벽이 터지고 갈라지기 시작하는데 직감적으로 절벽이 무너져 넘어지면서 나를 덮칠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소리만 지를 뿐 몸이 얼어붙어 그대로 무너져 덮치는 흙절벽에 묻히는데 손을 휘저으며 일어나니 꿈이었다
사실 오늘이 취업 이력서심사 합격자 발표날인데 어제 저녁 잠에 들면서 좋은 꿈 꾸기를 희망하면서 잠에 들었는데 새벽에 이런 꿈을 꾸고 일어났으니 기분이 개운치 못했다
다만 꿈은 반대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민속의 해몽을 아전인수로 해석하면서 아침을 열었다
창문을 여니 꽃샘바람은 차갑고 햇빛은 찬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