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산들바람

시랑사랑 2012. 8. 13. 17:50

 

저 멀리 푸른언덕을 넘어오는

산들바람은

숲에 묶인 나무들의 영혼이다

 

바람을 타고 세상 마을을 휘돌아가서

살랑대는 잎새마다 친절히 속삭인다

 

저 나무의 영혼들이

우리의 창을 두드리거든

나는 가장 좋아하는 아리아를 부르리라

너는 고운 옷 입고

맑은 미소로 다정하여라

 

저 산들바람은 산과 강을 건너

나무의 숲속에 이르러서

나의 노래로 새를 부를까

너의 미소로 꽃을 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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