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는 죽여도 돼' 라는
방패를 들고 떼극기 시위에서
활보하던 미친 중놈이 있었다
풀 한 포기 개미 한 마리
해치면 안된다고 배운 불자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 라고
당당히 외치는 것을 보면서
'중두겁을 뒤집어 쓴 헛두겁은 찢어 죽여도 돼'
라고 악쓰고 싶어졌다
독재 정부가
시위를 하는 약한 백성을
폭도로 규정하고
때려 죽이고 쏴 죽이고 찔러 죽이는 것은
정부가 하는 일이니까
정의라는 얼 빠진 서중령의
뻔뻔스런 궤변을 들으면서
민주정부에서 서중령을
잡아다가 각종 고문을 해도
'정의로운 일이 되갔구나'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