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악마

시랑사랑 2018. 5. 13. 01:00

'빨갱이는 죽여도 돼' 라는

방패를 들고 떼극기 시위에서

활보하던 미친 중놈이 있었다

풀 한 포기 개미 한 마리

해치면 안된다고 배운 불자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 라고

당당히 외치는 것을 보면서

'중두겁을 뒤집어 쓴 헛두겁은 찢어 죽여도 돼'

라고 악쓰고 싶어졌다

 

독재 정부가

시위를 하는 약한 백성을

폭도로 규정하고

때려 죽이고 쏴 죽이고 찔러 죽이는 것은

정부가 하는 일이니까

정의라는 얼 빠진 서중령의

뻔뻔스런 궤변을 들으면서

민주정부에서 서중령을

잡아다가 각종 고문을 해도

'정의로운 일이 되갔구나' 생각했다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 놀이터  (0) 2018.05.13
대한민국 자본주의   (0) 2018.05.13
인간  (0) 2018.05.13
아수라장  (0) 2018.05.13
공도동망  (0) 201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