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인간의 죄

시랑사랑 2018. 7. 5. 09:09

인간이 지은 죄를

어찌 다 갚을거나

 

호숫가에 죽어있는

오리만한 이름 모를 새의

배를 열어보니

플라스틱 조각들이 수북히 나오고

플라스틱 라이터도 있는 것을 보면서

새는 소화불량에 걸려

얼마나 시달리며 죽어갔을까

처연한 마음으로 애도하였다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과 부끄러움에 탄식한다

 

배고프지 않은데

다른 생명을 죽이는 행위는

파렴치한 죄악이리라

공룡처럼 거대해진 인류가

생각없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는

하나 밖에 없는 지구의

목을 조르는 자살행위다

 

인간은 지구의 암세포인가?

아 아

이 죄를 어찌 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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