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시대 수만년을
방황하며 몸부림치며
오늘의 과학시대에 이르렀는데
인류는 어디로 가야 할지
돌연 길을 잃고 헤메는 형국이다
살려고 편하게 살려고
발전시켜 온 과학이
역설적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며
지구의 목을 조르고 있는
작금의 현상을 목도 하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끝 모를 슬픔과 우울감이 밀려온다
태초에 선악과를 따 먹고
'정녕 죽으리라~'
저주를 받은 사연이
과학의 모순적 행태였을까
종말은 과학의 발전과 함께 심화되고
과학은 극심한 양극화를 부채질하며
99%의 인간들을 고통의 심연에 침잠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