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장님

시랑사랑 2018. 7. 12. 00:57

우리는 모두 장님이다

 

우리가 붙어 살고있는

지구가 태양계가 은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사람 있는가?

 

인류 역사시대 동안

발전 시켜 온 과학은

인류를 살리는 것인가

죽이는 것인가

 

21세기에 인류문명은

하늘과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는

쓰레기 산을 쌓으며

하나 뿐인 지구를

목 조르고 있는데

 

한 치 앞도 바라보지 못하는

인간은 눈 뜬 장님이 아니고 무엇이랴

 

눈발 내리치는 덕장에 널려있는

눈 뜬 동태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대들은 장님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버스를 타고

희희낙낙 하며

근원 모르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천국인지 지옥인지 모르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는

그대들은 눈 뜬 장님

 

눈발 날리는 덕장에

눈을 뜬 채로 널려있는 동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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