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겨울 전봇대

시랑사랑 2019. 1. 18. 00:22

대로변에 줄지어 서서

포승줄에 어깨가 줄줄이 묶여서

옴짝달싹을 못하고 있는데

동지섣달의 맵고 추운 바람이

팔 벌린 겨드랑이를

사정없이 훓고 지나간다

 

눈물도 흐르지 않는

울음소리가 줄을 타고 허공을 울린다

"위잉위잉윙이잉윙윙잉이잉이윙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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