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대로변에 줄지어 서서
포승줄에 어깨가 줄줄이 묶여서
옴짝달싹을 못하고 있는데
동지섣달의 맵고 추운 바람이
팔 벌린 겨드랑이를
사정없이 훓고 지나간다
눈물도 흐르지 않는
울음소리가 줄을 타고 허공을 울린다
"위잉위잉윙이잉윙윙잉이잉이윙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