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된 글자는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
세상 순진한 친구가 있었다
어릴적 인쇄된 교과서를
스승으로 섬기던 그 순정이
잉크냄새 휘발되는
조선일보에 코를 박고
자진해서 세뇌되는 순애보가 되었다
친구가 써주는 볼펜글씨의
차용증서는 못믿다가
임대료 십년 보장이라는
신문광고에 속아
부동산 사기를 당한 뒤에는
하나님도 믿지 못하는
불신지옥에 빠졌다
인쇄된 글자는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
세상 순진한 친구가 있었다
어릴적 인쇄된 교과서를
스승으로 섬기던 그 순정이
잉크냄새 휘발되는
조선일보에 코를 박고
자진해서 세뇌되는 순애보가 되었다
친구가 써주는 볼펜글씨의
차용증서는 못믿다가
임대료 십년 보장이라는
신문광고에 속아
부동산 사기를 당한 뒤에는
하나님도 믿지 못하는
불신지옥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