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벼랑길

시랑사랑 2020. 1. 25. 10:12

깍아지른 벼랑에도 길은 있다

무당이 작두 위를 걷는 것처럼

벼랑 끝이 스스로 길이 되어 준다

그대가 무서워 떨지 않는 한

그대 좌절하지 않는 한

벼랑길은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버티고 서있다

그대가 지나갈 때까지

지나간 뒤에라도 그렇게 영원히

또 다른 용감한 누구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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