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진화

시랑사랑 2020. 5. 29. 04:52
아가야
너는 갖난 아이로 태어났지만
우주 만큼 크구나
네 작은 몸 안에
아담과 하와 부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를 거쳐
네 엄마와 아빠 까지
모두 들어있구나

태고 적 생명의 기원
바이러스 에서 시작하여
아메바 삼엽충 어류 조류를 거쳐
파충류 양서류를 지나
오늘의 포유류에 이르기 까지
그 모든 생명의 여정을 지나온
방대한 기록이
네 작은 한 몸에 가득하구나

경이롭다
경외롭다
경배하고 싶다
아직 눈도 못뜨는
강보에 싸인 여린 아가를 보며
생명의 신비에 사로잡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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