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여름 지옥

시랑사랑 2020. 8. 16. 21:34
지난 여름은 지옥이었다
하늘이 무너진 듯
쏟아지는 폭우는 산을 무너뜨리고
제방을 터트리며
만만한 집들과 부실한 시설을
휩쓸어 순식간에 내려가 버리고
일부 사람들은 개미처럼
성난 물살에 쓸려가고
어떤 소 돼지들은 지붕에 올라가
귀중한 목숨을 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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