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낙화

시랑사랑 2020. 8. 20. 16:01
엄동설한 다 견디고
세상 아름답게 꾸미고자
꽃들 피어나는데

무슨 시샘인지
모진 바람 불어와
질긴 근력 없는 꽃잎들
가뭇없이 떨어져
바람에 날리네
대지에 구르네

왜 그리 힘없이 떨어지는가
누가 꽃에게 죄를 물을까

그저 아쉬워 눈물 젖을 뿐
꽃을 책망하기에는
꽃이 되지못한
내가 부끄러울 뿐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별  (0) 2020.08.24
삶의 배반  (0) 2020.08.24
밥 동무  (0) 2020.08.20
계시  (0) 2020.08.18
당신멋져  (0) 202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