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시랑사랑 2020. 9. 25. 09:30
나는 칠십 평생을
내가 아닌 나로 살았다
나이 칠십에야 발견한 나는
한량 이었다
시나 쓰며 한담이나 하며
욕심없이 사는 삶이 나의 것이었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에 겪은
가난에 질려서
평생 돈벌이 소총수를 하고 살았으니
평생 만족이 없고 불안하고
욕과 짜증 속에 살고 말았다
어찌 나만 그럴까
우리 세대 다부분이 그렇게 살았는데
그래서 회한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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