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높이 높이
더 높이 자라는 것은
거룩한 하늘을 사모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주변의 더 큰 나무에게
눌리지 않으려는
안간힘의 발돋움 이었다
키 작아 햇빛을 빼앗기고
멀리 지평선 조망권을 빼앗기는
생존의 불리함을 제치려는
몸부림 이었다
뿌리가 버틸 수 있는 데 까지
서로 아등바등 올라가
기진맥진 할 즈음
그들은 비로소 휴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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