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애타는 기다림

시랑사랑 2021. 1. 17. 17:22
기다리는 마음 如三秋
온다 하는 한 마디에
마음 붙잡아 놓고
기다리는 마음
시간과 줄다리기 하고

올 때가 되어도 오지 않으면
온갖 생각 상상에 빠져
처음에 사소한 늦을 거리를 찾다가
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되면
점점 어두운 생각
방정맞은 상상까지 먹구름 껴
애가 타들어가고
안절부절 어찌 할 줄 모른다

기다림의 고통 속
기다리던 님 오시면
그 모든 상상 애써 감추고
반가운 마음만 내색하는데

야속하여라
기다림으로
까맣게 타버린 내 마음
살필 줄 모르는 목석
언제 알아 주려나
기다림의 열병 앓기 전에는
정녕 깨닫기 어렵겠지

젊은 날 나도 그랬으니
부모의 속을 새카맣게 태운 불효
업보가 되어 돌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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