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긴 하루

시랑사랑 2021. 1. 17. 18:43
하루는 길다
해는 바쁜 시침보다
여유롭게 미끄러지고
낮달은 낮잠을 자는 듯
구름 속에 누웠는데

새들은 포로롱 포로롱
볼 일을 살피고
차들은 시골길도 무시하고
냅다 질주하는데

나도 조금 바쁜 척은 해야겠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며
둑방길을 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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