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거리며 우스꽝스러운
귀여우면서 애처로워
하나도 무섭지 않은 목숨들이
폭풍 설한의 극한 세계에서
군집을 이루어 살아간다는 것
극한의 지옥에 살면서도
괴물이나 악마가 되지않고
스러지는 노을 속에서
무리를 돌며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그들은 어쩌면
천국에서 쫒겨난 천사들일까
햇빛이 은총처럼 쏟아지는
초원을 맹수들에게 양보하고
밀리고 밀리며
남하하고 남하하여
세상의 끝 절벽에서
우습고도 슬프게 사는 목숨들
귀여우면서 애처로워
하나도 무섭지 않은 목숨들이
폭풍 설한의 극한 세계에서
군집을 이루어 살아간다는 것
극한의 지옥에 살면서도
괴물이나 악마가 되지않고
스러지는 노을 속에서
무리를 돌며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그들은 어쩌면
천국에서 쫒겨난 천사들일까
햇빛이 은총처럼 쏟아지는
초원을 맹수들에게 양보하고
밀리고 밀리며
남하하고 남하하여
세상의 끝 절벽에서
우습고도 슬프게 사는 목숨들